본문 바로가기

Disaster story

재활용에 UP을 더하다, Upcycling

안녕하세요 2016년 상반기 희망블로거 심미정입니다.

오늘은 업사이클링(upcycling)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업사이클링이란 과연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에게 업사이클링이란 단어 자체가 매우 생소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단어의 유래라고 할 수 있는 recycling, 즉 재활용과 연관하여 생각해본다면 이것이 결코 생소한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재활용은 기본적으로 "수집(collection)", "가공(downcycling and manufacturing)", "재활용 재료로 만들어진 상품의 사용", 이렇게 3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recycle이란 단어를 자세히 살표보면 re: 다시, cycle: 순환, 다시 순환시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즉 앞의 3단계가 순환 고리를 생성하고 그 순환을 반복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재활용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많은 상품들을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생산해야 한다는 한계점을 극복하고 환경 문제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활용의 두번째 단계인 가공을 살펴보면 수집된 폐기물로부터 우리가 필요로 하는, 또는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물질만을 추출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정 가치를 가지는 상품으로부터 그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재료 수준으로 환원시키는 이러한 과정(예: 캔을 녹여서 철 성분만을 추출한다.)을 downcycling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이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추출한 성분들을 조합하여 새로 만들어내는 재료들은 원래 그 목적을 위하여 만들어지는 합성재료들보다 내구성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업사이클링은 up: 위, cycle: 순환, 위로 순환시킨다는 뜻으로, 즉 현재보다 높은 단계로 성장하는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업사이클링은 "창의적인 재활용"이라고도 불립니다. 재활용과 같이 필요가 없어진 폐기물로부터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상품을 생산해낸다는 점에서 같은 개념을 가집니다. 쉽게 비유를 하자면 오래된 청바지를 리폼하여 악세사리를 만들거나, 초등학교 시절 방학과제로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모든 행위가 업사이클링에 해당됩니다.

 

업사이클링만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downcycling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입이다. 수집된 폐기물로 부터 원하는 재료만을 선택적으로 "추출"하지 않고 폐기물 자체를 단순 "분해"하는 정도의 과정만을 거치기 때문에 에너지나 자원의 낭비가 생기지 않고, 또한 원래의 재료를 그 자체의 상태로 다시 활용하기 때문에 재활용으로 인해 내구성이 낮아지는 점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왜 업사이클링이 필요한가?

 

지금까지 업사이클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업사이클링의 정의를 내리면서 이미 업사이클링의 장점에 대해서 감이 오시겠지만 좀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업사이클링의 필요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쓰레기 배출량이 급증하면서 우리의 환경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 필요한 자원과 에너지도 문제가 되지만 이렇게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게 된 원인에는 사람들이 과생산, 과소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서 자원의 고갈이 급속화되고 있다는 것도 또다른 큰 문제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쓰레기 배출과 처리에 관해 환경부의 자료를 살펴보면 2014년 기준 하루당 쓰레기 생산량이 총 40만톤에 달하고 있으며 그 양이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쓰레기들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면 약 10%정도가 매립이되고 약 6%가 소각되고 있으며, 약 85%가 재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쓰레기는 재활용을 통해서 처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재활용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 그로인한 자원과 에너지 절약의 효과가 엄청 날 것으로 기대되고 그렇기 때문에 업사이클링이 필요한 것입니다.

 

 

업사이클링과 재활용을 비교했을 때의 장점은

  1. 쓸모가 없어진 상품을 새로운 상품으로 만들어낸다. 재활용을 할 경우 폐기된 상품은 새로운 재료로 환원되는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이 소모됩니다.
  2. 재료의 활용에 제한이 없다. 재활용의 경우 그 일련의 순환 과정이 이미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 정해진 틀을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폐기품을 환원시키는 과정에서 추출해낼 수 있는 재료가 한정적입니다. 하지만 업사이클링의 경우 폐기품의 활용은 그것을 재료로 만드는 사람의 창의적 아이디어에 따라 어떠한 형태로도 변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집니다.
  3. 더 높은 질의 재료. 
  4. 핸드메이드. 일관화된 처리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업사이클링을 하는 개개인이 자신의 필요에 꼭 맞는 상품을 만들어내거나, 자신만의 특별한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3.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 업사이클링! 앞으로 업사이클링 더 보편화되고 발전이 되어야만 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개인의 차원이 넘어서 국가적 차원에서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시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미래형 신직업군 발굴 사업"을 시작하였는데 새로운 직업군 안에  "전문 업사이클러"가 포함이 되었고 이를 인한 전문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지구온난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두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 업사이클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해외에서는 이미 업사이클링이 신성장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이에 대비하여 서울시는  업사이클링 업체는 10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고 이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 2만개가 창출되면 현재의 심각한 취업난을 해소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사이클링 브랜드의 가장 대표적인 예로 스위스의 에코백 브랜드인 FREITAG(프라이탁)을 들 수가 있겠습니다.

 

 

프라이탁은 취리히 출신의 프라이탁 형제가 만든 브랜드로 화물 트럭에 사용하는 방수포를 사용하여 에코백을 만든다고 합니다. 이들이 자란 ZURICH라는 도시는 자전거를 많이 타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자전거를 타면서 편하게 맬 수 있는 가방이 큰 유행이었는데 비가 오는날 가방을 메고 자전거를 탈 경우 쉽게 젖거나 망가지는 불편을 보고 이러한 에코백을 만들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폐방수포만이 아니라 안전벨트를 사용하여 가방끈을 만들고 자전거의 폐바퀴를 사용하여 가방 이음새를 만드는 등 가방의 작은 요소까지 폐기물들을 사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현재 이 브랜드는 방콕,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도쿄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여러 도시에까지 매장을 가진 전세계적인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멋진 상품으로 바꾸어 놓은 이러한 하나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우리의 생활에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더할 뿐 아니라 지구의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울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멋진 실천을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잠자고 있는 여러분의 창의력을 멋지게 사용하여 여러분만의 개성적인 아이템을 만들면서 지구를 살리는일에 동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