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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경감 플랜A

쓰레기로 이루어진 섬, 플라스틱 아일랜드




안녕하세요. 2015년 하반기 희망나눔블로거 양지영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속에서, 자연스레 만들어 내고 있는 건 무엇일까요?

출출할 때 끓여먹었던 라면 봉지, 행복한 마음으로 풀었던 포장지, 재채기하느라 썼던 휴지.

바로 쓰레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쓰레기들이 바다에서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걸 아시고 계신가요?

오늘은 바다 쓰레기 섬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 쓰레기로 채워지고 있는 바다







<출처 : local global beach garbage>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바다 쓰레기의 주요 발생 원인은 육지 쓰레기가 강과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된 것이 80%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선박 투기나 방치된 어구, 어망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쓰레기들은 5개의 커다란 원형 해류를 따라 지구의 바다를 떠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류들은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수십 년에서 수백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바다를 떠돌아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이 쓰레기들의 코팅된 화학첨가물이 물에 녹아 나오는 것은 수질 오염의 주원인이 되고, 결과적으로 해양 동식물의 생태계를 파괴하여 동식물들이 죽음에 이르도록 영향을 끼칩니다.


이러한 바다 쓰레기 이슈는 우리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 일이 아니라, 우리나라 역시 현재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입니다. 특히, 올해 7월 1일, 충남도에서 바다를 되살리기 위해, '우리 마을 해양 쓰레기는 내가' 시범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도는 최근 5년 동안 3만 2855t의 바다 쓰레기를 수거 처리하였는데, 이는 15t 트럭 2190대 분량에 해당할 만큼 막대한 양이었습니다.




▶ 지도에는 없는 섬, 플라스틱 아일랜드 (쓰레기 섬)




<출처 : YTN news>




해류와 바람이 대규모로 순환하는 곳에 이르면, 쓰레기도 그 길을 따라 모이게 됩니다. 그 결과, 해양 쓰레기장이 형성되는데, 현재 전 세계적으로 5개의 해양 쓰레기장이 존재합니다. 쓰레기들이 오랫동안 바다를 떠돌면서 잘게 부서졌기 때문에, 눈으로 판독하긴 힘든 상태이지만, 그 크기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태평양에 있는 플라스틱 아일랜드는 가장 큰 규모로 크기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1997년 미국의 찰스 무어 선장이 항해 중 발견하였을 때에는, 우리나라의 면적의 약 7배인 70만㎢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약 10년이 지난, 2009년에는 면적이 140만㎢의 크기로 증가하였다고 뉴욕타임스에서 보도하였습니다. 이 섬은 90% 이상이 비닐과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다고 합니다.



바다 생명체들은 이렇게 작은 쓰레기들을 플랑크톤으로 오인해 먹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여러 섬들의 해안에서 죽은 새나 물고기의 사체를 다수 발견할 수 있으며, 특히 북 태평양 미드웨이 섬에 사는 새 앨버트로스가 슬픈 사례에 해당합니다. 이 새들은 바닷속 물고기를 먹는데, 그 물고기들이 섭취한 쓰레기도 같이 먹게 되어, 떼죽음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 쓰레기 수거를 위한 소년의 생각, The Ocean Cleanup 프로젝트





<출처 : GRINDTV>





이 아이디어는 엔지니어 보얀 슬랫(Boyan Slat)의 어렸을 적 경험을 기반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2011년 그리스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던 네덜란드 소년 보얀 슬랫은 누구도 바닷속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치우지 않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 쓰레기들을 없앨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바다 스스로의 힘으로 이 쓰레기들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품게 됩니다.


그가 이용한 바다의 힘은, 원형으로 순환하는 해류를 이용해 떠다니는 쓰레기들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쓰레기들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울타리에 가두고, 해양생물들은 그 아래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구조를 디자인하였습니다. 이 아이디어를 위해 12명의 팀원과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몰렸고, 'Ocean Clean up'이라는 단체가 이루어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쓰레기를 울타리에 가두고, 이를 끌어올리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자가발전한 태양광과 파력이 사용됩니다. Ocean Clean Up은 이 방식이 사용된다면 10년 후, 태평양의 쓰레기 더미의 절반을 회수할 수 있으며, 회수된 쓰레기들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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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는 내년인 2016년, 쓰시마섬 근처에서 시행된다고 합니다.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시도에 시도를 거듭한다면 바다를 보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짝하고 떠오른 생각이 우리 환경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