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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aster story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은 어디에?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크리스마스 시즌에 정말 많이 부르고 들었던 캐롤이죠. 어릴 적 그림을 그릴 때면 밤하늘은 무조건 새까만 크레파스로 열심히 칠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당연히 ‘밤=검정색’ 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온갖 조명과 네온 싸인에 둘러싸여 있었던 서울에서의 밤은 단언컨대, 캄캄하지 않습니다. 반면, 몇 년 전에 기차를 타고 간 안동에서의 저녁은 정말 송곳하나도 들어갈 수 없을 만큼 깜깜했고, 서울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칠흑 같은 밤을 제대로 느껴보게 된 것이지요.

 

 

 

 

☞ 한반도의 야경을 찍은 위성 사진

 

 

 

 

☞ 도시의 야경

 

 

  도시에서 어둠에 묻힌 밤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된 배경에는 바로 ‘빛공해’가 존재합니다.

빛공해는 조명목적과 상관없이 지나치게 밝거나 잘못된 배광설계로 조명영역을 벗어나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에 의해 발생합니다.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장해광, 눈부심, 군집된 빛, 하늘밝아짐

 

 

이런 빛공해 종류에는 대표적으로 4가지가 있습니다.

 

① 장해광        : 조명효과가 의도하지 않은 구역까지 침투해 피해를 입히는 현상

                          ② 눈부심        : 강렬한 빛에 눈이 노출되어 순간적으로 시각이 마비되는 현상

   ③ 군집된 빛    : 한 장소에 과도하게 조명이 사용되어 혼란스러움을 유발하는 현상

                     ④ 하늘 밝아짐 : 상방향으로 누출된 빛이 대기중의 수증기, 먼지 등에 의해 굴절/산란되면서 

                                                     전체적인 밝기가 밝아지는 현상

 

 

 

이어서 빛공해로 인해 어떤 피해가 발생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광원의 유인으로 희소 종의 사멸가능성이 높아지고, 산란 장해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또한 생식 주기가 변해서 생산력이 낮아져 생태계 순환에 악영향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인공 조명으로 반딧불이 소실과 바다거북이의 산란 장해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

특히, 야간조명이 식물의 생장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데, 벼는 야간 조명에 의해 출수 지연이 되고 낙엽이 늦어져 나무의 휴면 유도를 방해한다고 합니다.

   

    - 인체 건강 및 활동에 미치는 영향

 

밝아진 밤하늘 때문에 천체관측이 어려워져 세계인구의 2/3는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빛공해는 이렇게 감성적인 아쉬움만 남기는 게 아닙니다. 체내에서 멜라토닌 호르몬의 생성이 억제되어 생체리듬이 변화하면서 불면증, 몸의 피로, 스트레스와 불안 등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암의 발생확률 또한 증가할 수 있다고 하다니 정말 아찔합니다. 빛공해가 이렇게 까지 해로울 줄 몰랐습니다.

 

- 에너지 소비에 미치는 영향

상업지구의 불필요한 간판을 전국적으로 소등할 경우 연간 약 6800만㎾h의 전력 절감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습니다. 조도·휘도의 증가는 전력난을 부추기고, 이산화탄소(CO2)의 증가로 이어져 국내·외의 ‘탄소배출감소’ 추세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이런 빛공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작년 2월에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이하 빛공해 방지법)이 제정되어 공포되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빛공해 발생지역이나 우려지역에 대해 지역특성을 고려하여 제1종부터 제4종까지 구분하고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정된 ‘조명환경관리구역’에는 건축물조명, 전광판, 각종 조명 등에 대해 빛방사허용기준을 두고, 기준 을 잘 준수하는지 검사를 실시한다고 합니다.

 

   빛공해 방지법은 빛공해로부터 국민건강과 환경을 보호하는 것 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에 기여합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낭비되는 빛을 줄이면 건축물의 경우 37.5%, 가로등의 경우 46%의 전력소비가 절감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였습니다.

 

 

 

 

 

화려한 서울의 야경도 좋지만,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더욱 그리워지는 이때에 빛공해방지법과 같은 노력을 통해 블라인드를 치지 않아도 편하게 잘 수 있는, 어둠에 묻힌 밤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자료출처>

http://media.khan.kr/847

http://www.iaqinfo.org/leinfo/light_influence.do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1&aid=0006513225&sid1=001

http://www.hkbs.co.kr/hkbs/news.php?mid=1&treec=131&r=view&uid=276005

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425

http://cms.korea.kr/goadmin/newsViewOld.do?newsId=155809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