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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aster story

봄의 불청객, 황사.

이번 포스팅에서는 황사가 일어나는 원인을 이해하고, 황사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황사(黃沙) : 황사는 (누를 황, 모래 사) 가 합쳐진 단어로, '누런 모래'라는 뜻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황사를 토우(土雨), 즉 흙비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흙비'라는 말은 조선 시대까지 사용되었는데, 일제 강점기부터 '황사'로 바뀌었습니다. 황사의 국제적인 명칭은 '아시아 먼지(Asian Dust)' 입니다.

 

 

 

 옛 기록을 찾아보면, 황사는 이미 삼국 시대부터 나타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옛 기록게 등장한 황사는 보기에 좋지 않은 기상 현상이었을 뿐, 지금처럼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자연 재해는 아니었습니다.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황사는 단순한 자연 현상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황사는 긍정적인 역할을 그동안 많이 해왔습니다. 우선 황사는 산성비를 중화시켜 토양의 산성화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황사에는 약 10%의 탄산칼슘을 비롯해 마그네슘이나 칼륨 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 물질은 대기 중 산성을 띠는 물질과 중화 반응을 일으켜 중성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일본의 비는 원래 산성에 가깝지만, 황사가 오는 봄철에는 산성도가 떨어집니다.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약한 염기성을 띤 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즉, 사람이 산성화시킨 땅을 황사가 다시 중성화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황사에 함유된 무기질은 바닷속 식물성 플랑크톤에게 더없이 좋은 식량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황사가 지구 복사 에너지의 일부를 흡수해 냉각 효과를 일으킴으로써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도 합니다.

 

 

 한국의 연간 황사 발생 일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와 무분별한 산림 개발로 토양 유실과 사막화가 더욱 빨리 진행되면서, 황사의 발생 지역과 그 양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전체에 걸쳐 산림이 감소하고, 표토가 유실되며, 모래가 이동하는 등의 사막화가 진행된 결과, 중국 총 면적의 일부가 사막화되었습니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황사가 중금속 등의 오염 물질로 뒤범벅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중국의 산업화로 배출된 오염 물질이 엄청나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대기 오염 물질 중 하나인 이산화황은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를 연소시켰을 때 발생하는 기체입니다. 이산화황은 공기 중에 아주 낮은 농도로 들어 있어도 목구멍이나 가슴의 통증을 불러일으키고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이어지는 몸에 아주 해로운 가스입니다. 또한 다이옥신도 대기 오염 물질 중 하나입니다. 다이옥신의 경우, 청산가리보다 1만 배 더 독성이 강한 것으로 수만 명을 죽일 수 있는 매우 해로운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이옥신은 물에도 잘 용해되지 않아, 흙 속에 들어가면 오랜 기간에 걸쳐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중금속인 수은도 황사에 들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중국의 고비 사막, 타클라마칸 사막, 황하 근처의 황토 고원, 만주 그리고 내몽골의 사막 지대 등에서 발생합니다. 이들의 면적은 모두 합해서 우리나라 면적의 약 4배에 해당합니다. 게다가 황사 발생 지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더 높은 농도의 황사가 우리나라에 올 확률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황사는 주로 봄에 발생합니다. 황사가 봄에 집중되는 까닭은 태양과 바람의 작용 때문입니다. 봄이 되어 태양의 고도가 높아지면, 중국이나 몽골 지역의 지표는 태양 복사 에너지에 의해 기온이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겨울에 얼었던 황토 지역이 녹으면서, 지표의 수분은 대부분 대기권으로 증발합니다. 그러면 땅은 푸석하게 물기가 없어지고, 물기가 없어진 땅의 온도는 더욱 빠르게 상승해 상승기류를 형성합니다. 이 상승기류를 타고 건조한 사막이나 황토 평원의 모래들이 하늘 위로 높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높이 올라가게 되면 1년 내내 빠른 속도로 동쪽으로만 이동하는 편서풍에 의해 황사는 이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황사는 중국 혹은 몽골에서 출발해 한국과 일본을 거쳐 그중 일부는 태평양까지 가게 되어 하와이 섬에 떨어지디고 합니다. 심지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황사는 아시아의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황사는 우리나라만 대비를 잘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황사가 발생하는 중국이나 몽골과 공동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황사는 정밀하고 예민한 기계를 사용하는 항공기, 자동차, 전자 장비 등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고, 농작물과 식물의 기공을 막아 성장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또한 황사가 발생하면 감기,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 눈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황사가 발생하면 되도록 외부 활동을 줄이고,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합니다.

  또한 황사 방지를 위해 현재 중국 서부지역에서부터 사막화를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나무 심기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2008베이징 올림픽 전후로 많은 성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황사에 대한 감시와 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초대한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영역에서 황사를 방지하기 위한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