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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aster story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것 그리고 '재해'

한창 벚꽃이 흩날리던 봄이 지나고 이제는 슬슬 해도 길어지고 날씨도 무더워지는 여름이 오고 있네요

늘 여름이면 뉴스나 인터넷을 달구던 각종 태풍, 장마, 홍수 소식이 이번 해에는 적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느덧 약 3개월이 지나, 아마 이번 글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네요. 한 학기동안 저 또한 새로운 정보들, 새로운 분야의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어서 정말 보람찬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인만큼, 한 학기동안 제가 느낀 '재해'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안토니 메이슨은 그의 책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자연재해'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류는 자연재해를 대할 때 매우 인간중심적인 태도로 접근합니다. 즉 사람이 얼마나 죽거나 다쳤는지 하는 수치로 자연재해를 평가하지요. 뉴스의 표제를 장식하는 것도 사상자의 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도회지와 멀리 떨어진 오지에서 발생한 지진이나 화산 폭발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일반인들에게 '자연 재해'란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상은, 그저 내 주위 또는 먼 곳의 어느 누군가가 겪은 '안타까운 일'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뉴스나 신문에 등장하는 짧은 기사와 멘트만 보고는 그 심각성을 알기도 어렵고, 영화나 뉴스 속보에 등장하는 규모가 매우 큰 재해에만 노출 된 탓에 그보다 더 작은 재해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블로그에도 올린 지진의 공포에 잔뜩 겁을 먹고 사육사의 다리를 붙잡고 있는 판다를 기억하시나요?

재해의 피해와 고통은 결코! 수치화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겪은 심리적, 정신적 고통은 겉으로 드러난 피해보다 훨씬 클테니까요. 눈으로 보이는 아픔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과 공포로 힘들어할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배려도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런 말을 또 남깁니다.

"재앙이 닥치면 사람들은 그 타격에 고통스러워하지만 결국 삶을 다시 세우고 나아가 재해로부터 교훈을 얻기까지 하지요. 자연재해를 겪고 난 뒤에도 전과 변함없는 사람은 없어요. 이런 변화를 통해 우리는 자연에 대한 새로운 세계관을 정립해 갈 것입니다."

 

'사람'을 위해 나무를 깎고 강을 막아 그야말로 인위적인 삶을 영위해나가던 인류에게 자연은 참으로 아프게 채찍질을 했습니다. 그러고나서야 이제 사람들은 다시 진정 '사람'을 위하여 억지로 깎고 틀어막았던 자연을 놓아주게 됩니다. 지난번에 올렸던 산림 방조제도 그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자연에 대한 새로운 세계관을 스스로 정립해나가면서 인간과 자연이라는, 야립하기 힘들 것 같던 두 대상이 비로소 '공존'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행해지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자연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면서, 제 휴대폰 저장공간을 가득가득 차지하고 있는 사진들을 쭉 훑어 보았는데요. 저도 몰랐는데 은근히 아름다운 자연 경관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오래오래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어서였겠죠??

그 중의 하나, 정말 잘~나온 독도의 바다를 올려봅니다.

 

과연 이  '물'이 수많은 피해를 낳았던 거친 파도나 지진해일이 될 수 있던가 하고 생각할만큼 정말 투명하고 맑은 '평온한' 바다입니다. 당시에는 그저 예쁘다고 생각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가급적이면 오래오래 이런 자연을 보고 간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늘 당연하게만 여겼던 것들에 대해 다시 감사해하고, 또 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앞으로도 차근차근 배우고 고민하겠습니다!!

 

 

희망브리지는 재해민을 구호하고, 재해민의 생활 안정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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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880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