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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aster story

멀어진 우주여행 꿈, 우주선 폭발사고

 

 

 안녕하세요 희망블로거 백지은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의 꿈으로 꼽히는 우주 여행의 현실화가 한발 더 멀어졌다는 비극적인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지난달 31일 영국의 상업우주여행사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사에서 개발한 '스페이스 쉽2'가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항공우주기지에서의 시험 비행에서 공중폭발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일반인 우주여행 희망자들의 모집을 마친 후 내년 초 첫 우주 상업 비행의 실시를 목표로 이번 시험운행을 실시했는데요. NTSB(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이번 운행은 1단계 추진 비행체와의 분리 후, 로켓 엔진의 점화까지는 문제가 없었으나, 하강 장치인 '페더링 시스템: 우주선이 대기권에 재진입 시 기체 뒤편을 회전시켜 대기항력을 만듦으로써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 장치'가 이유 불명으로 조기 가동되면서 엔진 점화 후 13초 만에 폭발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번 사고에서 다행히 조종사 피터 시볼드는 낙하산을 통해 탈출에 성공하여 중상을 입은 정도에 그쳤지만, 그의 동료인 부조종사 마이크 앨스버리는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페더링 시스템의 작동은 조종사가 수동으로 핸들을 '잠금' -> '해제'로 변경한 뒤, 레버로 페더를 작동하여 속도를 늦추도록 되어있으나, 이번 사고는 부조종사가 핸들을 '해제'로 변경한 뒤 레버를 당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페더링 시스템이 가동 된 점이 조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한 유일한 목격자인 조종사는 부상에서 회복한 후 말하길, '자신이 살아난 것은 기적이었고 그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기억나는 것이 없다. 자신은 패닉 상태에 빠져있었지만 그저 살아남기 위해서는 탈출해야한다는 것만 알았다'고 합니다. 아마 높은 고도와 위기 상태가 그에게 영향을 미쳤으나, 평소 준비해 온 비상 시 탈출 훈련 등의 스키마가 자동적으로 피터가 탈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생존자: Peter Siebold, Source:AP

 

 이번 안타까운 사고 이후 버진 갤럭틱 사에서는 우주여행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내년 여름에 새 우주선을 만들어 시험비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우주여행을 예약했던 많은 일반인들이 이미 사고 후 이를 취소하였고, 7년 전에도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것이 드러나며 비난이 증폭해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사고 조사 역시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우주 여행의 꿈은 점차 더 멀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초에 집착해 섣부른 시도로 사고를 야기하는 것보다는, 조금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사람의 생명이 달린 만큼 수많은 점검과 확인 끝에 우주 여행의 상업화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