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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aster story

COP21 어떻게 되어가고 있을까?



안녕하세요. 2015 하반기 희망나눔블로거 양지영입니다.

어느덧 한 해가 마무리되는 12월이 다가왔네요!

날씨가 쌀쌀하다 보니 아무래도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은 지난주에 다뤘던 COP21이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전 세계 반응들에 대해 한번 다뤄보고자 합니다.


 

▶ 일주일 동안 COP21에서는?


 





지난 포스팅에서 다뤘듯이, 지난 30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제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1)가 열렸습니다. 이번 총회가 다른 해보다 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1997년 채택된 교토

의정서가 곧 만기가 되고, 새로운 기후변화 체제에 대해 논의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박근혜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등 150개국의 정상들이

참여하여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COP21은 오는 11일까지 2주에 걸쳐 열리며, 사실상 각국의

정상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30일 단 하루로 이미 마쳤지만, 각국이 기후변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의지와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기후체제에 관한 실질적인 논의는 회

의 막바지인 11일까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각 나라들의 입장이 크게 나뉘는 것은 주로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우선, 화석연료 사용에 관한

입장 차이가 있었습니다. COP21의 에너지 정책은 반석탄, 반가스, 반석유입니다. 화석연료

사용을 금하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나온 정책입니다.

하지만, 국제에너지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에너지 수요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석탄에 대한 의존도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COP21의 에너지 정책은 이미 화석연료로 충분한 성장을 한 선진국에게는 좋을 수 있으나, 

성장이 필요한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에는 무의미한 정책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녹색기후기금(GCF) 역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녹색기후기금은 개도국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될 기금인데, 언제부터 누가 얼마만큼을

부담해야 하는지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 기금이 언제부터 조성되어야 하는지에

관해, 선진국은 2020년부터 매년 1,000억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주장하는 반면, 개도국은

2020년까지 1,000억 달러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진국들은 현재 자신들

은 온실가스를 줄여나가고 있는데, 모든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하고 있

습니다. 인도와 중국과 같은 신흥국들은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나날이 늘려가고 있는데, 부담으

로부터 자유로워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그린카드 제도'




<출처 : Green>


 


그 와중에 우리나라의 그린카드 제도가 저탄소 소비생활의 우수사례로 소개되었습니다. 그린

카드는 출시 4년 만에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인구의 45%가 사용할 만큼 널리 소개되었습니다.

신용/체크카드에 친환경 포인트 기능이 탑재된 그린카드는, 결제할 때 자동으로 친환경 포인트

가 적립되고,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으로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

르면, 우리나라에서 그린카드가 도입되어 이산화탄소가 감축된 양은 지난해 기준 50만 5662톤에

달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그린카드는 현재 태국과 대만이 도입한 상태이고, 내년에는 중국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그린카드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실생활에서 쉽게 사용될 수 있다

는 점 때문입니다. 그린카드로 친환경 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 이용자들은 일상생활과 동떨어

지거나 큰 노력이 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단지, 지하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 혹은 도보나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는 것,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동의하는 것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개개인의 영향도 무척 크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자연스럽게 개개인의 참여를 끌어낸 우리나라의 그린카드 제도는 여러 나라들에

의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COP21을 대하는 '브랜달리즘'의 자세



<출처 :Euronews> 




위 사진들은 COP21 기간 동안 파리를 방문하면 볼 수 있는 광고들입니다. 왼쪽 그림은 에어

프랑스에 관한, 오른쪽 그림은 폭스바겐에 관한 광고입니다. 그런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상한 점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에어프랑스는 '기후변화와 싸우냐고? 물론 아니야! 문제를

해결하는데 함께하는 것처럼 보이려고 COP21을 후원하는 거야~'라고, 폭스바겐은 '들켜서

미안해~근데 우리만 그런 것도 아닌데!'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기업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풍자하기 위해 브랜달리즘(Brandalism)에서 내건 광고입니다.

 

영국에서 시작된 브랜달리즘은 현대 사회에서 기업의 영향력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 시각

적인 이미지로 저항하는 예술가 집단입니다. 광고판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현대 사회를 풍자

하는 그림을 거는 운동이 단체의 주요 활동 중 하나입니다. 본래 COP21의 협상이 잘 타결되길

기원하는 시위가 계획되어 있었으나, 프랑스 정부의 시위 금지령으로  할 수 없게 되자, 이것에

반발하여 브랜달리즘은 파리 시내버스 정류장 등에 풍자 광고 600여 개를 설치하였습니다.

기후변화, 석유 의존도 등 환경과 관련된 주제부터 넓게는 소비주의와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메시지까지를 다룬 광고들이 다양하게 파리의 시내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시민들의 관심이 모인 COP21,

이번 주가 지나가면 '파리 합의문'이 도출되게 됩니다.

파리 합의문을 근본으로 하여, 2020년 이후 몇십 년 동안 전 세계에 적용되는  체제가

우리 환경을 개선하길 기원하면서 2015년 하반기 마지막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