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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aster story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 화학재해(chemical disaster)

 

 

한창 수확기를 맞아 금빛 논밭을 이룰 시기에, 이처럼 대부분의 농작물들은 누렇게 시들어버렸습니다.

지난 2012년 10월 구미에서는 한 화학공장에서 불산을 저장탱크로 이액작업 하던 도중 불산가스가 누출되어 5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농작물, 경작지 등 경제적 손실 뿐만 아니라, 유출된 가스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불산 가스인 만큼, 피해지역 주민들의 안전에도 큰 우려를 낳았던 사건입니다.

최근, 각종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이 많이 들어서면서, 이처럼 천재지변으로 인한 자연재해(natural disaster) 이외에도 화학물질의 누출 사고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종 화학 물질로 인한 오염, 피해를 야기하는 재해를 일컬어 '화학재해(chemical disaster)'라고 합니다.

산사태, 화산폭발, 태풍 등 눈에 쉽게 띄는 자연재해와는 달리, 화학재해는 자연환경에서 유독한 성분이 과다하게 농집되어 확산되거나 필수영양 성분이 결핍된 현상 등은 눈에 쉽게 인지되지 않아서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람이나 동식물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구미의 경우처럼, 불산과 같은 독성 강한 물질이 누출되었을 경우, 1차적인 호흡곤란, 피부염 문제 이외에도 그 화학물질이 토양과 지하수를 타고 흘러 주민들의 식수원을 오염시켜 2,3차 피해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미국에서는 극위험군의 화학물질을 다루는 화학 및 기름공장의 주요 도시 내 설립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한 주민들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충분한 안전대책과 장비가 없이는, 사고 혹은 테러로 인한 독성 가스 누출 시 발생할 수백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점차 사람들이 화학재해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안전대비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최근 우리 나라 내에서도 구체적인 대안들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온산 및 석유화학공단 등 화학공장이 밀집한 울산시의 특성상 석유화학공장의 각종 화학재해 발생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체제 구축을 위해 20일 화학분석제독차량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화학분석제독차량은 중량 22t, 배기량 1만 1967cc로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 테러 등 화학오염사고 시 재난현장에 출동해 독가스, 지역, 기상 등 악조건 하에서도 정상적으로 유해화학물질을 분석 및 제독하고 대원의 보호, 인명구조, 피해규모 예측 등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제작한 특수차량이라고 합니다.

 

자연재해가 언제, 어디서, 어떤 규모로 발생할 지 예측하기 어려운 반면, 이처럼 화학재해는 충분한 안전대비책과 해당 공장의 관리노력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큰 사고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내가 지금 숨쉬는 공기, 밟고 있는 흙 어딘가에 독성물질이 떠돌고 있다면, 이처럼 더 불안하고 공포스러운 재해가 또 있을까요?

반년이 훨씬 지나도록 여전히 구미에서는 피해 농작물, 경작지 복구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실수로 일어난 재해에 무고한 '사람'이 피해를 입는 일이 더이상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http://www.greenpeace.org/usa/en/news-and-blogs/campaign-blog/whos-hijacking-chemical-security/blog/35406/

http://cafe.naver.com/choiwonuk/378

http://www.safetynews.co.kr/stvbbs/zboard.php?id=092_bun_sobang&no=1093

http://www.chemlocus.co.kr/news/view/16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