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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aster story

지진과 문화재, 안타까운 구마모토 성

안녕하세요, 2016년 상반기 희망나눔블로거 오나영 입니다. 14일 밤 구마모토 현에서 일어난 지진을 시작으로 에콰도르와 같은 다른 불의 고리 지역에서 잇달아 지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 가까운 구마모토 현에서 일어난 지진 때문인지 여진이 울산과 경남 등지에서도 느껴질 정도였으니 이번 지진의 규모가 상당히 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진은 언제나 많은 인명피해를 불러오고 삶의 터전을 앗아갑니다. 문화재들도 언제나 큰 피해를 입는 것 중 하나인데요, 대부분이 돌이나 나무로 세워졌을 뿐만 아니라 오래된 만큼 지진의 피해를 쉽사리 피해가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이번 구마모토 현에서도 한 문화재가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바로 히메지성, 에도성과 더불어 일본의 삼대 성으로 불리던 구마모토성 입니다.

(마시키<日구마모토현> EPA=연합뉴스) 18일 일본 구마모토현 마시키에서 한 남성이 연쇄 강진으로 무너진 절 곁을 지나며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있다.

 

구마모토성은 1607년 무로마치 시대에 가토 기요마사라는 장군에 의해 지어진 성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존재하는 성벽 중 가장 긴 '나가베이'와 성 내의 망루인 '하가시주 하치켄야쿠라', 그리고 성 동북부에 위치한 열리지 않는 문, '아카즈노몬' 등 많은 일본의 중요 문화재들을 품고 있던 곳으로 이 곳 구마모토 현 사람들의 자부심이자 매년 몰려오는 관광객으로 부터 수입을 가져다주는 중요한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여진으로 인해 위의 문화재들이 상당부분 파괴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와와 돌담들이 위험수준으로까지 무너져 내리면서 폐원되었고 완전 복귀까지는 20년 가량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이때까지 많은 지진을 겪으면서도 400년 가량 멀쩡했던 성이기에 이번 피해가 더욱 안타까울수 밖에 없습니다.

 

구마모토성 천수각

일본 '구마모토 지진'으로 붕괴된 구마모토성. © AFP=뉴스1      붕괴되기 저의 구마모토성

 

이처럼 자연재해는 대체될 수 없는 귀중한 문화재들에 큰 피해를 남기게 됩니다. 다행스럽게도 유네스코세계유산 에서는 이의 심각성을 깨닫고 2004년 부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힘써 왔습니다. 다양한 재난으로 부터 문화재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피해가 일어났을 시에 잘 대처하고자 다양한 단체, 그리고 국제 단체들과 힘을 합쳐 만들게 된 메뉴얼이 바로" Strategy for Risk Reduction at World Heritage Properties" 입니다. 이 메뉴얼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지진으로 피해입은 스촨성의 판다 서식지 복구사업, 2001년 일어난 오일탱크 사고로 피해입은 갈라파고스 군도 구조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자연재해로 피해 입은 사람들의 희망이 되어주는 한국재난구호협회 희망브리지와 세계 문화유산의 복구에 압장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두 단체의 활발한 활동이 더욱 밝은 인류의 미래를 그려나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