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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경감 플랜A

푸른 혁명, 게릴라 가드닝



안녕하세요! 희망 블로거 김유리입니다.

요즘들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색깔이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장소에 서있든 주위를 둘러다보면 푸른 산을 볼 수 있는 점

자랑스럽게 여기던 한국이었지만

미세 먼지, 배기 가스 등 각종 오염 물질로 뒤덮힌 공기 때문에

큰 도시에서 쾌적한 공기를 즐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주변에 나무와 정원이 많아지면 좋겠지만, 이제는 식목일도 공휴일에서 사라져버렸고

식물 대신 더 많은 건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미국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린 게릴라들입니다.

1970년 뉴욕, 예술가 리즈 크리스티가 주축이 되어 사람들이 모였고 이들은 스스로를

'그린 게릴라'라 칭했습니다. 이들은 공터의 쓰레기를 버리고 그곳을 꽃밭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다음 날 뉴욕 시민들은 깨끗해진 공터의 모습에 기뻐했지만 공터의 주인은 불법 침입이라며 이들을 고소하였고 그린 게릴라들은  ‘아무리 자신의 땅이라 할지라도 이웃에게 불편을 끼치고 관리를 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것은 땅에 대한 권리가 없다’는 취지로 역소송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소송은 7년간 진행되었고 결론적으로 뉴욕시가 이 땅을 사들여 공원으로 만드는 것으로 사태가 일단락 되었습니다.


'게릴라 가드닝'이란, 남의 땅을 허락을 구하지 않고 불법으로 점유한 뒤,

그곳을 정원으로 꾸미는 행위입니다.


게릴라 가드닝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처럼 놓치기 쉬운 도로의 틈에 신거나 버려진 신발에 예쁜 꽃을 심어 조금의 노력으로 도시의 색깔을 바꾸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변화로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릴라 가드닝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게릴라 가드닝은 대표적 운동가인 리처드 레이놀즈에 의해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되었고

현재 수만 명이 참여하게 되는 세계적인 운동이 되었습니다. 게릴라 가드닝이라는 단체도 운영중에 있는데요, 이미 한국에도 몇 차례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단체는 자원봉사자로 구성이 돼 있지만 서로의 존재를 알리지 않기 때문에

회원의 수나 신상을 알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게릴라 가드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지역을 추천하고, 추천을 받은 조직은 심사를 통해

어느 날, 몇 시, 어느 장소에서 게릴라 가드닝이 일어난다는 것을 공지한 뒤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게릴라 가드닝으로 이루어진 작은 정원은 지속적인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꾸준하게 물을 줘야 하는 재배종의 식물보다는 씨앗이 해마다 스스로 발아할 수 있는 수종이나 산야에서 자연스럽게 자랄 수 있는 종을 심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값비싼 식물보다는

저렴하면서도 큰 꽃을 피워 이목을 끄는 종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게릴라 가드닝의 효과는 무엇일까요?

우선 버려진 땅을 정원으로 가꾸어 도심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고

새로운 정원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범화되기 쉬운 공터를 정원으로 바꾸어

잠재적으로는 범죄율의 하락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식물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공기 정화와 자연 재해를 방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게릴라 가드닝은 엄밀히 말하면 불법 행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적극적인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실 범법 행위라기에는 모든 시민을 웃게 하는 공공적인 범법 행위인 것 같습니다. 게릴라 가드닝은 무조건 단체 활동을 필요로 하지 않고 개인적 차원에서도 가능합니다.

점점 더 많은 작은 움직임이 도시의 정원을 탄생시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