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saster story

환경 재난 시리즈 3: 방사능 누출 사고

   오늘은 방사능 물질 누출 사고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사건내용을 보면 황당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만한 가능성이 있는, 앞으로 우리가 대책을 세워나가야 될 내용이라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이 사건은 1987년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고이아니아는 브라질 수도인 브라질리아에 인접해 잇는 인구 100만명을 좀 넘는 도시입니다.

 

  사건은 1987년도에 일어났지만 2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봐야 합니다. 1985년도 고이아니아에 암치료 전문 개인병원이 새로 건물을 지어서 이사를 갑니다. 이사를 가면서 새로운 방사선 치료기를 구입해서 갑니다. 하지만 원래 있었던 건물은 다른 데에 팔리지 않고 낡은 건물을 그냥 그대로 두고 가면서 거기에 과거에 사용하던 방사선 치료기를 방치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원래 방사선 치료기를 새롭게 구매하게 되면 과거의 방사선 치료기를 처리를 어떻게 했는지를 정부에 보고를 해야 했는데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브라질 정부에서 과거에 쓰던 방사선 치료기를 어떻게 처리했느냐를 두 번이나 우편으로 질의서를 보냈는데 이 병원은 답변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슘-137 방사선 치료기가 낡은 건물에 2년 동안 방치되었습니다.

 그러다 1987년도에 직업도 없이 빈둥거리던 두 젊은이들이 이것을 우연히 그 건물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987913일에 방사선 치료기를 제거하게 되어 고물상에게 25달러에 판매를 하게 됩니다. 고물상 주인과 직원이 치료기를 분해했습니다. 그리고 9 18일경에 납 캡슐을 치료기 에서 분리를 하게 됩니다. 납 캡슐 안에는 세슘 137이라는 강력한 방사선을 내뿜는 물질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 물질은 항상 푸른 빛을 내는 알갱이로 적은 양의 약 20g정도가 들어있었습니다. 이를 고물상 주인이 나누어 여러 사람들에게 주었습니다. 나누어 주는 과정에서 사람들은 이를 보석으로 알고 집에 두고 구경을 하거나 손에 문지르는 등 여러 사람들이 이를 쓰게 됐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손에 문지르는 등의 행동을 하다 보니 입 안에도 이 물질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1주일 뒤,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소화 장애, 탈모 증세, 상처(피부, 입안, , 식도), 막연한 불안감 등 이 나타나게 됩니다. 결국, 928일 이상함을 느낀 고물상 주인이 지역 보건소에 신고를 하게 됩니다. 그는 신고를 하러 가면서 푸른 색 알갱이를 손에 들고 버스를 타고 보건소를 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방사능에 노출이 됐습니다.

  보고서에 신고된 다음에는 지역 보건소에서는 이 문제가 심각한 사고임을 인식했습니다. 그래서 브라질 원자력 위원회에 보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브라질 원자력위원회에서는 국제원자력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 뒤 가이드를 받아, 유출과정, 피해자, 오염지역 현황을 조사하게 됩니다. 고이아니아 주민의 10%112000여명을 축구 경기장에 모아두고 방사능 측정기로 조사를 하게 됩니다. 그 결과, 250 명이 방사능에 오염되고, 50명은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때의 인명의 피해를 보면, 한 달 이내에 4명이 사망했고(고물상 주인 동생 아내와 딸), 28명이 심각한 피부 손상, 14명은 골수 세포 이상, 1~2년 이내로 3명이 추가 사망, 고물상 주인은 결국 8년 뒤인 1994년 사망했습니다.

  사후처리를 보면, 고이아니아 지역 67평방 킬로미터를(여의도면적의 20) 다 조사해보니 85가구가 심각한 오염이 되어서 이 지역의 주택을 다 철거하고 토양도 제거했습니다. 200여명은 긴급 대피를 시켰습니다. 이렇게 철거한 것들을 다 통에 넣어 격리를 했습니다. 3개월 동안 정화작업을 해 모든 건물과 토양을 격리 보관을 했습니다. 특히 사망자들은 화장도 어렵고 매장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납으로 관을 만들어서 지금까지 처리보관을 하고 있습니다. 생존자 111명도 본인들이 방사능 물질을 보유한 몸이기 때문에 살아가면서도 일반인이나 다른 상품 접촉을 못하게 금지되어 격리되었습니다. 상당히 그들에게는 정신적으로 영향을 주는 문제일 것입니다. 생존자들은 더 이상 사회생활을 못 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그 당시에 보면, 농업, 공업, 관광 산업 심각한 피해를 줬고 특히 고이아니아 지역에서 나오는 농산물, 공산물의 가격 40%나 폭락을 했습니다. 정부에서는 다음 해 19883월에 피해 관리 연구소를 설립해 생존자들을 관리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들이 오염되어있는지 여부를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1987년도까지 체르노빌 사건 다음으로 많은 양의 방사능 물질을 자연계에 유출 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체르노빌 사건은 1년 전인 1986년도에 우크라이나 지역에 일어났던 방사능 물질 누출 사고입니다. 이 때 보다는 작지만 충분히 많은 양의 방사능 물질이 누출이 된 사건입니다.

 

 

  이 사건에서 몇가지의 시사점이 있습니다. 사후처리문제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해자가 방사능 물질 유출자이기 때문에 피해자 자신이 방사능 몰질 보유자입니다. 그런데 이 처리 과정에서 경찰, 의사, 간호사들이 피해자와 직접적으로 접촉을 하게 되면서 이 분들이 다시 2차 방사능 물질 피해자가 됩니다. 또한, 일반 앰뷸런스를 사용하게 되면서 그 앰뷸런스도 오염되는 악순환 문제가 생기게 됐습니다.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 또 다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두번째 시사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사건 후 미국에서도 자국의 상황을 살펴보니, 병원, 연구소, 대학, 산업체 등 수많은 곳에서 엄청난 양 사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건물을 지을 때도 철근이 제대로 들어갔냐를 확인하기 위해 방사능 물질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200만 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 중 4분의 1이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병원, 연구소에서 사용되고 있는 물질들이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고준위 핵폐기물보다 더 강력한 방사능 물질의 위험성이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고준위 핵폐기물보다도 더 농축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것들을 잘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는 미국에서 그 당시 방사능 물질 테러가 있었습니다. 1998년에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스보로 병원에서 테러용 방사능 물질 도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199811월 원자력 병원의 의사가 테러 목적으로 방사능 물질(세슘) 훔친 사건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병원, 연구소에 있는 방사능 물질을 훔치게 되고 테러 목적으로 쓰게 되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9.11 테러 이후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Dirty Bomb입니다. 재래식 폭탄에다가 방사능 물질을 집어 넣어 시한 폭탄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에 들어가는 물질은 여러 가지 입니다. (스트론튬 9.0, 세슘 137, 코발트60, 이리듐192, 라듐 226, 플루토늄 238 ) 이것이 벌써 9.11 테러 이전에 러시사의 체첸공화국 분리주의자들이 199511월에 모스크바 공원에서 이것을 이용한 테러를 계획했습니다. 199812월에도 또 체첸 아르군 철도에서도 계획되었습니다.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체첸이라는 나라에는 핵 발전소도 없는 나라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 가지고 오는 등 국제적으로 밀수가 일어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방사능 물질을 이용한 소형 테러 문제들이 매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또한 방사능 물질에 대한 관심을 갖고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