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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경감 플랜A

재해 교육,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오늘의 포스팅으로 2016년 상반기동안 함께하게 된 희망블로거 정향윤입니다.



  모두 어렸을 적, 학교에서 재해와 관련된 안전 교육 동영상을 시청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전교생이 강당에 둘러모여 소근소근 떠들기도 하면서 동영상을 시청했었죠.


  하지만 이런 교육은 우리가 실감할 수 있는 재해에 한정된다는 점과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각심 등이 낮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느낌과 함께 약간 안일한 태도로 교육에 임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로 인해 교육 효과가 예상보다 미흡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재해에 대한 교육에서도 그런 경향이 보이는데, 과연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지 않는 자연재해에 대한 교육에서는 어떨까요?




  이제는 지켜보기만 하는 재해 교육에서 벗어나야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이색적인 재해 교육의 사례를 통해 앞으로 재해, 재난교육의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1.생생한 체험을 통한 교육, <대구 시민 안전 테마파크>

https://safe119.daegu.go.kr/


  대구 시민 안전 테마파크는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안전체험장 건립이 절실히 요구되어 만들어진 안전 체험 교육의 장입니다. 이 곳에서는 지하철 안전, 생활안전, 심폐소생술, 지진체험, 옥내소화전 등 다양한 안전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종 재난 발생시 안전체험교육을 통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교육의 중심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데요. 가장 돋보이는 장점은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서 경각심을 일깨우고 몸으로 체득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재해는 불시에 닥치기 때문에 몸에 체득이 되어있지 않다면 적절히 대처할 수 없으니, 이러한 체험 현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즐겁게 배우는 재난, <Stop Disasters>

http://www.stopdisastersgame.org/en/playgame.html

 이 게임은 UN의 ISDR(International Strategy for Disaster Reduction; 국제연합 재해경감전략기구) 라는 기관에서 만든 재난에 대한 게임입니다. 한 마을에 재해가 닥칠 때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해질 지, 플레이어가 직접 대첵을 수립하는 게임인데요. 재미있는 점은 이 게임이 교육적인 목적과 즐거움을 결부시켰다는 점입니다.

  플레이 화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쓰나미, 자연방화(화재), 허리케인, 지진, 홍수. 총 5개의 재난의 시나리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단계 또한 쉬움, 중간, 어려움으로 나뉘어있습니다.






  이 게임의 의의는 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게 하는 것입니다. 게임을 진행함에 있어 Key Factor들이 몇 가지 씩 지정되어 있는데요. 이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어떤 점이 재해 대비에 효과적인지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게임의 모든 항목에 'information'이 달려있어, 설치하려는 건물, 혹은 자연물이 어떤 효과를 주는 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는 재해 대비에 있어 무엇이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또한 소모금액과 피해금액 등을 알려줌으로써 재정교육도 겸할 수 있습니다.

  재난은 교육을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지루하게 여길 수 있는 주제입니다.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있지 않는 재해에 관련된 것이라면 더욱 그렇죠. 하지만 이러한 것을 '점수'를 올리는 게임의 방식을 차용해 즐겁게 체득하도록 한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많은 재난과 재해, 사고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우리는 '아직 닥치지 않아서' 안일한 마음으로 교육에 임하죠. 그러므로 글과 영상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닌, '체험'을 통해 익힐 수 있도록 더 많고 다양한 체험장을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터넷과 게임이 익숙한 젊은 세대를 겨냥해, 게임의 방식을 차용한 '재해 게임'을 보다 널리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방식으로 서로 점수를 올리려 게임을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상식으로서 재해에 관련된 대처방식이 머릿속에 자리잡게 될테니까요.

  딱딱한 교육에서 벗어나 모두가 즐겁게 재해에 관련된 지식을 얻어갈 수 있도록 재해 교육의 지평이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https://safe119.daegu.go.kr/

http://www.stopdisastersgame.org/en/playgame.html